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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어 스토리 - 3 탄

퀀텀점프2025 2023. 12. 28. 20:01

나의 원래 꿈이었던 미국 수의사로 다시 방향을 튼 나는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미국으로 가고 싶었지만, 가족을 데리고 들어가기에는 비자를 받기가 까다로웠다. 신혼여행을 갔던 캐나다에 대한 좋은 인상과 결혼 전 캐나다 어학연수를 했던 남편의 영향으로 나는 캐나다에서 수의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유학을 준비하고 학생비자를 받고나서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자 심사를 받던 벤쿠버에서 입국심사관의 말을 알아듣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나의 발음을 심사관이 잘 못알아 듣는다는 것이었다.

최종 목적지인 오타와에는 홈스테이 맘이 픽업을 위해 마중을 나와주었다. 그렇게 홈스테이에서 나와 2명의 중국인 여학생, 홈스테이 맘이 함께 2달을 보내게 되었다. 영어환경에 완전히 놓여진 나는 힘들었다. 나름 영어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왔지만, 현지 영어는 영어로 공부한 나에게는 완전히 다른 레벨이었다.

학교 웹사이트에서 학생등록을 하는데만 2시간이 걸렸다. 등록을 끝내고 나니 2시간동안 영어를 이해하는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 여기를 가도 영어, 저기를 가도 영어. 한국어가 너무나 그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