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40

내가 쉬는 날 아이들은 아기가 된다

어제저녁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체한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몸이 안 좋아질 때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목뒤부터 팔 까지 지난주 크로스핏 체험 후 통증 있던 팔 근육도 좀 아프고, 소화도 안 되는 것이다. 몸도 으슬으슬하니 춥다. 저녁은 건너뛰고 소화효소를 먹은 후 일찌감치 따뜻한 침대에 들어갔다. 내가 이렇게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식구들은 걱정한다. 알아서 밥을 챙겨 먹고, 둘째 아이는 엄마를 살뜰하게 보살핀다. 아침에 일어나니 나빠지지는 않았는데, 상쾌하지는 않다. 그래도 아침 일찍 감자랑 조깅 1km는 했다. 조금 가볍게 몸을 움직여 주는 게 낫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부터 시작하기로 한 크로스핏 수업은 미루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적절한 날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둘째는 아..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생각해 보면 인생을 바꿀만한 중요한 격언들이 이미 우리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들어서 식상한 말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해주는 명언들이 많다. 그중에 하나가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이다. 보통 이 말은 누군가가 힘든 상황일 때 위로의 말로 잘 사용된다. 지금은 힘들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면을 보면서 견뎌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 말을 자세히 들여보면 놀라운 뜻이 있다. 마음은 생각에서 나오고, 생각은 프로그래밍에서 나온다. 프로그래밍은 다른 말로 프레임, 패러다임, 무의식으로 표현되는 데 우리가 어릴 때부터 경험 해온 것, 들은 것, 본 것을 통해 우리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을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인지하지도 못하는..

직장맘이 저녁 식사 준비에서 살아남는 법

나는 일을 재빠르게 후딱 후딱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조금은 느린 거북이형 사람이다. 그래서 뚝딱 뚝딱 음식을 빠르게 준비해내는 사람이 부럽다. 많은 직장맘이 그러하듯, '오늘 저녁은 월 먹지?'가 나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하나의 일거리였다. 물어보니 내 직장 동료들도 다르지 않았다. 저녁을 뭘로 준비할지 정하는 게 힘들다고 얘기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일에 치여 집에 돌아오면 배고픈 눈으로 나에게서 밥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식구들을 보면, 그래 이 배고픈 영혼들이 어서 배을 채우게 해줘야지 하는 엄마의 마음이 드는게 아니었다. 오히려 지친 몸을 이끌고 또 저녁을 준비해야 해서 힘들고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남편이 요리라도 좀 하면 좋을텐데 전혀 관심도 없고, 생각도 없은 전형적인 경상도 ..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

오늘 글 쓸 꺼리가 없다라고 생각하다가 윤지현님이 쓰신 글을 보고 '나에게 하루중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지 생각을 해보았다. 나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침이다. 정확히 말하면 일어나서 2시간 내가 모닝루틴을 하는 시간이다. 세상이 잠들어 있는 고요한 시간에 내가 해야하는 일들을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다. 그래서 내가 몇시에 잠들든지 새벽 5시면 발딱 발딱 일어나나 보다. 일어나서 알람을 끄고 세수를 하고 굴렁쇠를 해서 굳어있는 몸을 깨운다. 창문을 열면 차갑고도 신선한 공기가 코 끝에 스민다. 감사일기를 쓰고, 전공공부를 시작한다. 열린 창문 밖에서 탁탁탁하고 경쾌한 발소리가 들린다. 이 새벽에 조깅을 하는 누군가의 발소리이다. 나와 같이 이 시간을 즐기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머리에 꽃을 꽂고 영어로 말해요

내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영어 소모임 방의 이름이다. 일명 '머리꽃 영어'.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진짜로 영어 줌 모임때 머리에 꽃을 하나씩 꽂고 진행하기 때문이다. 왜 머리에 꽃을? 우리는 누구나 머리에 꽃을 꽂았다라는 의미를 안다. 약간은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설때 우리는 너 머리에 꽃 꽂아도 되겠다라는 말은 한다. 살짝 정신줄을 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머리에 꽃을 꽂은 사람의 특징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항상 즐거워 보인다. 누가 뭐래도 약간은 입을 벌리고 미소를 짓는다. 가끔은 침도 흐른다. 혼자 손뼉을 치고 좋아라하기도 한다. 나는 영어를 익힐 때도 즐거워야 한다고 믿는다. 누가 뭐라고해도 이 즐거움의 아우라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긍정적인 마음이 있어야 도전하기도 쉽고, 같은 시간..

영어를 익히는 최고의 방법

영어를 익히는 최고의 방법은 쉐도잉이다. 드라마, 뉴스, 토크쇼, 유튜브, 테드같은 강연자료등 살아있는 영어자료를 가지고 따라서 말하는 것이 진짜 영어를 익히는 방법이다. #살아있는 영어를 이용한다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동영상이나 듣기, 말하기 자료는 영어를 접하는 진입장벽을 낮추어줄수는 있다. 하지만 실제로 영어를 접하는 상황이 왔을때 이해도가 떨어질 수가 있다. 실제 생활에서 영어를 내가 익혀왔던 자료처럼 또박또박 말해주는 사람은 없기때문이다. 가끔 센스있는 사람들은 외국인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또박또박 말해줄 수는 있으나, 일시적이다. 내가 영어로 일하는 환경이라면 이러한 배려가 지속적으로 일어날꺼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만약에 만화책에서 보던 말풍선이 현..

왜 영어 공부는 작심삼일이 되기 쉬운가?

새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로 영어공부를 세운다. 영어 강의를 수강하고, 영어공부를 위한 책도 구입한다. 하지만 올해는 꼭 영어를 마스터하리라 하는 원대한 포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슬그머니 사라지기 시작한다. 연말이 되면 올해도 제대로 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그래, 원래 영어가 어렵지'하고 포기하게도 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첫번째는, 정확한 목표설정의 부재이다. 막연히 영어공부해야지. 나도 영어로 편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 와 같은 구체적이지 않은 목표 설정은 내가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없게 만든다. 마치 처음가는 길을 네비게이션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으려니 하고 운전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 내가 왜 영어를 익히고 싶은 것인지, 시험 준비를 위한 영어인지, 영어..

2024년은 기록하고 되뇌이는 해

2024년을 맞이하는 나의 테마는 "기록하고 되뇌이는 해"이다. 기록하는 것은 조금씩 해온 것이 있어서 익숙하다. 문제는 되뇌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기록하고 팽개쳐 놓으면, 기록하지 않고 휘발되는 것보다는 낫지만, 나의 성장을 이루지는 못한다. 기록된 것을 들여다보면서 기억 저편에 있던 것을 끄집어내어야 한다. 이루어진 것을 보면서 자기 긍정성을 강화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점검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한다. 조금씩 모인 아이디어는 모으고, 편집해서 나만의 컨텐츠를 만든다. 이 모든 것은 되뇌이기를 할때 가능하다. 매일 같아 보이는 일상도 기록하면 다르다. 기록을 하기 위해 생각을 하게 되고, 생각을 통해 나를 표출할 수 있다. 고정되지 않고 떠다니는 액체 상태의 생각들을 명시화해서 내것으로 표현하고..

2023년 마지막날 쓰는 한 해 돌아보기

연사 쓰는 법에 대해 변화 글쓰기 소모임을 운영해주신 윤지현님이 12월 초에 소개를 해주셨다. 글을 보고 '앗! 너무 좋은데! 올해가 가기전에 꼭 해보자!'라고 생각하고는 미루고 있었다. 이유는 좀 각잡고 제대로해보자라고 생각하니 쉽게 시작을 못 한것이다. 또 좀 잘해보자 병이 도진 것이다. 역시 뭐든 그냥 볼 때 '퍽'하고 바로 시작해야한다. 연사를 쓰는 법은 우선 크게 4가지 영역인 일, 자기성장, 관계, 운동으로 나누고 중요한 일을 기록한다. 시작한 계기, 하는 동안 변화, 감정, 느낀 점, 그리고 돌아볼 때 느끼는 성취, 변환를 기록하는 것이다. 2023년 나의 커리어 #시험에서 해방 #평균궤도진입 올해 일적인 면에서 최고의 성과는 드디어 시험이 끝나고 full license를 획득했다는 것이다...

감사일기 쓰기 4개월 후의 변화

감사일기를 꾸준히 쓰기 시작한지 4개월이 되었다. 처음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5월로 유료 독서모임에 가입하면서부터 였다. "북토ㅋ크"라는 유튜버님이 독서모임을 시작했을 때 가입했다. 마침 혼자서 책을 읽기 시작한지 6개월쯤 되던 타라 서서히 게을러져가던 나에 대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였다. 북토크님은 항상 긍정적인 분이신데 아침 저녁으로 감사한 일 10가지를 반드시 쓴다고 하셨다. 하루에 20가지를 쓰려면 정말 온갖 일을 다 써야하기 때문에 감사한 하루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들쭉날쭉 감사일기를 쓰다가 7월에 아이캔 대학에 입학을 했다. 여전히 들쭉날쭉한 나의 감사일기 쓰기가 영 마음에 걸렸다. 소모임을 동해 강의 수강을 함께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경험을 살려 9월에 감사일기 방을 개설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