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소소한 캐나다 일상

머리에 꽃을 꽂고 영어로 말해요

퀀텀점프2025 2024. 1. 4. 20:24

사진 출처 영화 웰컴 투 동막골(2005)

내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영어 소모임 방의 이름이다. 일명 '머리꽃 영어'.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진짜로 영어 줌 모임때 머리에 꽃을 하나씩 꽂고 진행하기 때문이다.

왜 머리에 꽃을?

우리는 누구나 머리에 꽃을 꽂았다라는 의미를 안다. 약간은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설때  우리는 너 머리에 꽃 꽂아도 되겠다라는 말은 한다. 살짝 정신줄을 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머리에 꽃을 꽂은 사람의 특징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항상 즐거워 보인다. 누가 뭐래도 약간은 입을 벌리고 미소를 짓는다. 가끔은 침도 흐른다. 혼자 손뼉을 치고 좋아라하기도 한다. 나는 영어를 익힐 때도 즐거워야 한다고 믿는다. 누가 뭐라고해도 이 즐거움의 아우라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긍정적인 마음이 있어야 도전하기도 쉽고, 같은 시간을 써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다. 머리에 꽃을 꽂는 이유는 즐겁기 위해서다.

두번째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자기가 하고 픈대로 한다. 그래서 기이한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나는 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이 영어를 익히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한국사회처럼 완벽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영어를 익히는 데는 더욱 필요한 요소이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이 되든 안되든 우선 얼굴에 철판을 깔고 영어로 말해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말하고, 실수하고, 고치고, 다시 말해보면서 영어 실력은 향상된다.

그러니 머리에 꽃을 꽂아서 살짝 정신줄을 놓아주는게 도움이 되고, 실제로 이러한 모드에 진입하게 도와주기 위해서 예쁜 꽃 하나를 마련하는 것이다. 영어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예쁜 꽃 하나를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내가 영어와 대하는 그 순간만은 약간 정신줄을 놓고 이완된 마음으로 익힐 수 있다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즐겁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