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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어 공부는 작심삼일이 되기 쉬운가?

퀀텀점프2025 2024. 1. 2. 20:38

출처 Brooke Cagle@unsplsh.com

새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로 영어공부를 세운다. 영어 강의를 수강하고, 영어공부를 위한 책도 구입한다. 하지만 올해는 꼭 영어를 마스터하리라 하는 원대한 포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슬그머니 사라지기 시작한다. 연말이 되면 올해도 제대로 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그래, 원래 영어가 어렵지'하고 포기하게도 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첫번째는, 정확한 목표설정의 부재이다.
막연히 영어공부해야지. 나도 영어로 편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 와 같은 구체적이지 않은 목표 설정은 내가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없게 만든다. 마치 처음가는 길을 네비게이션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으려니 하고 운전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

내가 왜 영어를 익히고 싶은 것인지, 시험 준비를 위한 영어인지, 영어 원서를 읽기 위함인지, 미드를 자막없이 즐기고 싶은 것인지, 원어민과 의사소통을 위한 것인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한다. 최소한의 방향성을 설정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정말 나에게 영어가 필요한 것인지도 점검해야한다. 남들이 다 하니까 하는 영어는 구체적인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 때문에 포기하기도 쉽다. 내가 꼭 영어를 해야하는 이유가 분명할수록 지속하기가 쉬워진다.

두번째는, 영어에 대한 높은 기대치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공교육에서 10년 이상 영어를 공부해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어를 익히는데 알게 모르게 기대치가 높다. 영어로 내 생각을 편한하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하는 목표치는 가벼운 목표치가 아니다. 영어 레벨 최상급에 해당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영어를 익히면 이정도는 해야지하고 쉽게 생각한다. 나의 실력은 초급자 레벨인데 목표는 최상급자 레벨이니 조금 도전해보다가 이내 포기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세번째는 제대로된 영어익히기 방법의 부재이다.
'영어'라고 떠올리면 '공부'라는 단어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영어는 언어소통의 수단이다. 수학이나 과학처럼 공부해서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각잡고 책상에 앉아서 책을 끼고하는 공부가 아니라, 익혀서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읽고 쓸 수 있어야 한다. 영어를 익히는 최종 목적은 의사전달이다.

네번째는 꾸준함의 부재이다.
조금 도전해보다 이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시스템의 부재때문이다. 내가 왜 영어를 익히는지 모르고, 제대로 된 방법도 잘 알지 못하니 조금 해 보다가 이내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제대로된 방법으로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록을 통해 점검하고 수정해서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서 영어를 익히기보단 함께 하기를 추천한다. 어떤 일이든 같은 일을 함께 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을 때 우리는 서로 격려하고 동기부여를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면 영어는 도대체 어떻게 익혀야 하나?

우선은 정확한 목표를 설정해야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미드를 자막없이 보기 위한 것인지,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한 것인지, 시험을 준비하는 것인지, 해외여행을 위한 여행 영어인지 파악해야 한다.

목적이 파악되었다면 그 목적을 나타내어 주는 사진을 찾아서 스마트 폰 바탕화면에 까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시각적으로 볼 때 더욱 동기부여를 받는다. 스마트폰이 비젼보드가 되는 것이다. 지속적인 동기유발을 위한 것이다.

제대로된 자료를 가지고 공부해야한다. 영어회화를 위한 것이라면, 영어공부를 위해 만들어진 교재가 아니라 원어민들이 실제 사용하는 대화가 담긴 자료를 통해 공부해야 한다. 미드나, 실제 유튜브 동영상, 강연자료, 뉴스등 실제로 그들이 일상에서 듣고 말하는 자료를 이용해야 한다. 영어가 제 2 외국어인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각종 자료들은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그들의 말을 들을때 차이가 생긴다. 언어소통의 기본은 듣기이다. 알아들어야 말을 할 수 있다.

꾸준함을 시스템에 장착해야 한다. 영어을 익히기 위한 시간을 확보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정해서 기록한다. 영어를 1시간 익힌다면, 1주일 한번 1시간보다, 매일 10분 6일 동안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매일 0이 되는 날이 없이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혼자서는 힘들기때문에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 공부 소모임에 들어가거나, 함께 챌린지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새로운 언어를 익힌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도 아니다. 언어를 익힌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여는 것과 같다. 더 많은 기회와 정보의 장을 여는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