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소소한 캐나다 일상

캐나다에서 비행기 타기 -- featuring Air Canada

퀀텀점프2025 2023. 5. 7. 22:03

시험을 치러 4박5일 일정으로 사스카툰에 다녀왔다. 사스카툰은 사스카츄완 주에 있는 작은 도시인데 사스카츈 대학이 있어서 거기로 가게 된 것이다. 샤스카츄완은 캐나다 중부 평원이다. 그래서 진짜 언덕하나 없이 고고한 지평선을 볼 수 있다. 오타와보다 2시간 늦고, 위도가 오타와보다 살짝 높아서 날씨가 약간 추웠다. 차로 가면 3-4일이 걸리니 당연 비행기를 타고 갔다.
 
북미는 워낙 땽덩어리가 넓다보니 장거리 이동에 비행기를 버스처럼 타게 된다. 나의 일정은 오타와-토론토-사스카툰 이런 경로였다. 사스카툰이 작은 도시이다보니 당연히 직항이 없고, 보통 대도시가 아니면 북미에서는 큰 도시를 경유해서 자기가 가고자하는 목적지에 가게된다. 대표적인 경유지는 캐나다 동부는 토론토, 캐나다 서부는 벤쿠버가 된다. 내가 라스베거스를 간다고 하면, 오타와-토론토-라스베거스 또는 오타와-벤쿠버-라스베거스 또는 오타와-뉴욕-라스베거스 등등 여튼 큰 도시를 끼고 가게 된다. 오랜만에 공항에 가니 시험치러 가는 거지만, 여행하는 기분이라 설레였다.
 
작년에 코비드 기간동안 내 일정때문에 비행기를 여러번 탔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풀어보려고 한다. 오타와 공항은 그리 크지는 않아도 '수도'라는 잇점으로 생각보다 많은 비행기 노선이 있다.

오타와 공항, 역시 에어 캐나다 부스가 제일 많다.
캐나다에서 가장 보편적인 Subway와 캐나다 대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Tim Hortons, 줄여서 Tims라고도 부른다
출입국 심사장 가는 입구, 평일이라서 한산하다

에어캐나다 비행기, 연착과 캔슬, 수화물 잃어버리기 등등으로 나름 유명하다 ㅎㅎㅎ
출입국 심사를 통과하고 들어오면 요렇게 여행에 필요한 용품과 마지막으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이 있다
요즘 공항마다 와인바가 있다. 비행기 기다리면서 와인 한잔 하는 사람들이 좀 멋져보인다. ㅎㅎ 사람도 항상 많다.


토론토는 당연히 캐나다 제1 도시답게 공항이 크고, 복잡하고, 갈아타는데 많이 걸어야한다. 공항으로 직접 연결되는 트램도 있다.
 

역시 토론토 공항, 크고 넓고 비행기도 많다. 연결 노선으로 가려면 많이 걸어야한다. ㅠ ㅠ
비행기 시간표가 튤립모양으로 이뻐서 찍어봤다.

토론토 공항 팝업 스토어. 내가 사랑하는 Herchel 가방들이 쪼로롬이 있어 기쁜 마음에 기념으로 한장


사스카툰에 도착하니 공항이 너무나 귀엽다. 수화물이 나오는 곳도 딱 하나, 사람들도 왠지 더 정겹고 친절하다. 하지만 오타와보다 2시간 늦은 시차 탓에 도착은 밤 11시가 좀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내 몸 속 생체시계는 새벽 1시라서 많이 피곤하였다. 
 

사스카툰 공항. 작아서 귀엽다.

가는 길은 연착도, 캔슬도 없이 무사히 잘 갔으나 올때는 아니었다. 사스카툰에서 토론토까지는 무사히 왔는데 토론토에 랜딩하고 Gate가 없어서 약 15분 정도 내리는게 지연되었다. 내 연결노선이 1시간 뒤였기에 진짜 빛의 속도로 비행기를 빠져나와서 다음 연결장으로 헐레벌떡 뛰어갔다. 숨이 턱에 차도록 게이트에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싸하다. 분명 사람들이 보딩을 하고 있어야하는데 너무 너무 조용하다.


그때 들리는 방송 "오타와 가는 에어캐나다  000편이 취소되었으니 customer service 가서 다음 연결편을 알아보세용~~" 아아~ 순간 너무 허무하다. 그러나 여기서 정신줄을 놓으면 안된다. 잽싸게 근처 에어캐나다 customer service를 찾아가서 줄을 선 다음에 정신 줄을 놓아야한다. 나같은 사람들이 한 비행기에서 다 몰리니 늦게 줄서면 오래 걸린다.

한가지 팁은 온라인으로  체크인을 미리하면 알림설정을 앱, 이메일, 문자로 받을 수 있는데 요렇게 설정해놓으면 보딩시간, 게이트 변경, 스케쥴 변경시 빠르게 알람이 들어오므로 아주 유용하다. 문자 알림 꼭 설정하길 추천한다.

역시 에어 캐나다 고객센터에 가니 줄이 길다. 도떼기 시장같다. 지켜보니 오타와 가능 비행기뿐만 아니라 벤쿠버 가는 편도 미국 가는 것도 취소되었다. 토론토 공항이 cancelation으로 악명이 좀 높다. 에어 캐나다는 지연, 취소, 수화물 분실 등으로도 악명이 높다. 이유가 비행기 정비상의 문제때문이라는 데, 비행기를 몰 기장이 없어서 취소 되는 경우도 많다.

여튼 고객센터 분위기는 험악?하다. 다들 여행객들이 비행기 여행으로 지치고 나름의 긴급한 이유가 있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여서 창구에서 컴플레인이 장난 아니다. 내 앞에 할머니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해 10분이상 컴플레인하고 있고, 옆에 남자분은 오타와에서 내일 아침국방부 회의하고 바로 매니토바  위니펙에 당일 가야하는  자신의 빠듯한 일정에 비행기 취소는 말도 안된다며 컴플레인 중이었다.

하지만 작년에 수많은? 캔슬레이션을 경험했던 나는 어떠한 컴플레인 없이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다) 신속하게 어떤 대체 루트가 있는 지를 물었고 그중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 편을 구해 조용히 빠져나왔다. 여담이지만 그 국방부 회의가 있었던 남자분은 내 비행기 옆자리에 탑승했다. ㅎㅎ

가장 빠른 경로가 토론토에 있는 다른 공항으로 이동해서 거기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타와에 가는 것이었다. 그렇다. 토론토에는 공항도 두개가 있다. 메인인 Toronto Pearson International Airport와 저가항공이 주로 뜨는 Billy Bishop Toronto City Airport가 있다. 검색해보니 Downsville airport라고 하나 더 나오는데 안가봐서 패쓰~

고로 나는 Toronto Pearson International에서 Billy Bishop airport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동할 수 있는 Limo taxi 바우처와 저녁을 공항에서 먹을 수 있는 meal boucher 20불을 주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Limo를 타려면 ground level로 가서 Gate C로 나가야한다. 나는 내가 있는 곳이 2층인줄 알고 한 층 내려가서 찾다가 대중교통으로 연결되는 터미널로 가서 좀 헤매었다.

그래서 찾아간 Billy Bishop airport

저 물 건너에 공항이 있다. 공항이 섬에 있다!!

처음 건물에 들어갈때 tunnel to airport 와 ferry to airport라는 표지가 있어 이건 뭐지?  글을 읽으나 이해가 안되었는데 건물에 들어가니 이런 전경이 펼쳐진다. 공항이 저 앞에 물 건너 섬에 있는 것이다. ㅋㅋㅋ 참고로 여기는 온타리오 호수다. 길이만 310km이고 남한 면적이 다 들어갈 수도 있다는 썰과 함께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호수이나, 북미 5대 호수 중에서는 제일 작다. 실제로 보면 수평선 보이고 파도치고, 짠맛도 느껴져서 호수가 아니라 바다 느낌이다.


요렇게 정박되 있는 페리 연결편을 타거나, (물론 무료다)

요렇게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서 내려가서 터널로 가도 된다. 페리는 일정 시간에만 움직이고 바로 앞이니 터널로 갔다.


그냥 지하철 같다. 물 밑인지 전혀 모름 ^^

그래서 도착한 Billy Bishop Airport는 아담하고 정겨웠다. 그러나 이때부터 몸 컨디션이 저조해서 사진이 별로 없다.


귀여운 공항 비행기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공항이 다운타운 바로 앞이라 토론토 명물이 CN tower가 보인다. 뾰족하게 솟은 저 건물!
역시 쌍발기 비행기였다.
토론토 다운타운 전경. 저녁시간이라서 불빛이 이쁘다.

안녕 토론토~! 다음엔 자동차로 올께 ㅎㅎ

결국 예상시간보다 3시간 늦게 오타와에 도착 했지만, 이정도면 애교수준이다. 집에 오니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