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소소한 캐나다 일상

캐나다 국민 스포츠 - 컬링 (Curling)

퀀텀점프2025 2023. 4. 12. 04:13

캐나다 국민 스포츠는 당연히 하키다. 하키를 너무 너무 사랑하며 어릴때부터 하키 레슨과 하키 클럽에 참가하기 너무 너무 쉽고 커뮤니티도 잘 되어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캐내디언이라면 어느 정도 하게된다. 그와 더불어 컬링도 또한 인기있는 캐나다 국민 스포츠라 할 만 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하키가 역동적이고 다소 거친 면이 있어 청소년이나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라면 컬링은 같은 얼음판에서 하는 경기지만 육체적 요구량이 훨씬 적고 다소 정적(?)이긴 하지만 기술과 운이 함께 존재하는 재밌는 활동이라 내 생각엔 주로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캐나다의 스포츠가 아닐까 싶다.

 

이번에 캐나다에서 2023 World Men's Curling Championship이 바로 오타와에서 개최되었다. 출근하는 도중에 뉴스를 듣고 아침에 소소히 얘기하다가 갑자기 보스가 가보자~라며 티켓 검색을 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5명이 모아지고 주말에 함께 보러가게 되었다. ㅎㅎ

 

사실 한달전 까지 컬링에 '컬'자도 모르던 나는 매년마다 열리는지역 동종업계 컬링 대회에 올해엔 참가해보자며 호기롭게 참가했었는데 그 행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제공해주는 점심 저녁 뷔페를 먹으며 컬링을 하는 행사인지 몰랐었다. ㅋㅋㅋ

그래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컬링장에 같혀(?) 3번의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되었고, 처음 잡은 컬링볼이 링안에 고스란이 연속적으로 들어가는 행운을 맞이하며 순식간에 컬링 전문가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 행운은 다음번 경기에서 무참히 없어지고 말았지만......여튼 이 경험으로 컬링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점수를 계산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결국 컬링 경기를 보러 가게 된 것이다.

컬링 경기가 열린 TD Place, 실내와 실외 경기장이 연결되어 있다.
TD Place 야외 경기장, 날씨가 좋아지면 여러가지 경기와 이벤트가 열린다
코치진들이 앉는 자리 뒤쪽이라 생각보다 위치가 괜찮았다. 왼쪽이 이탈리아와 노르웨이 경기,   오른쪽이 캐나다와 스웨덴 경기이다

 

경기하고 있는 캐나다팀, 저 경기에서 스웨덴이 실수를 2번이나 크게 해서 캐나다가 스웨덴을 9:1로 이겼다
컬링 마스코드가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일명 curling rock..돌대가리??

이날 캐나다 컬링팀은 스웨덴을 9:1로 가뿐히 이겼고 다음날 semi-final and final 경기에서, 캐나다는 스코틀랜드에 이어 2위를 했다. 홈 경기의 강점으로 응원이 장난 아니었고, 스웨덴이 실수 할때 마다 함성이 장난 아니었다. 대부분 관람객이 중년증이 많았고 이걸로 봐도 컬링은 중장년층에게 더 인기 있는 듯하다. 하지만 8주된 쌍둥이랑 이제 아장아장 걷는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도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ㅎㅎ

 

캐나다에서 컬링은 주로 club으로 운영되고, 주로 겨울철에 활동하는 곳이 많은데, drop in 으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오타와 지역에서 각 지역마다 여러개의 클럽이 운영되고 있어 나도 주변 지인들과 함께 더 체험을 해보고, 진짜로 흥미가 생기면 클럽에 가입해 볼까도 생각 중이다.

 

캐나다 동부의 겨울이 길고 길지만, 여러가지 할 수 있는 액티비티들이 다양하고 많기 때문에 겨울에서 활동적이고 신나게 살 수있다. 필요한 것은 체력과 무엇이든 해보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일 뿐...무궁무진한 캐나다 겨울 스포츠와 할동들이 언제나 두 팔벌리고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제 포스팅이 캐나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