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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꽃을 꽂고 영어로 말해요

내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영어 소모임 방의 이름이다. 일명 '머리꽃 영어'.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진짜로 영어 줌 모임때 머리에 꽃을 하나씩 꽂고 진행하기 때문이다. 왜 머리에 꽃을? 우리는 누구나 머리에 꽃을 꽂았다라는 의미를 안다. 약간은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설때 우리는 너 머리에 꽃 꽂아도 되겠다라는 말은 한다. 살짝 정신줄을 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머리에 꽃을 꽂은 사람의 특징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항상 즐거워 보인다. 누가 뭐래도 약간은 입을 벌리고 미소를 짓는다. 가끔은 침도 흐른다. 혼자 손뼉을 치고 좋아라하기도 한다. 나는 영어를 익힐 때도 즐거워야 한다고 믿는다. 누가 뭐라고해도 이 즐거움의 아우라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긍정적인 마음이 있어야 도전하기도 쉽고, 같은 시간..

영어를 익히는 최고의 방법

영어를 익히는 최고의 방법은 쉐도잉이다. 드라마, 뉴스, 토크쇼, 유튜브, 테드같은 강연자료등 살아있는 영어자료를 가지고 따라서 말하는 것이 진짜 영어를 익히는 방법이다. #살아있는 영어를 이용한다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동영상이나 듣기, 말하기 자료는 영어를 접하는 진입장벽을 낮추어줄수는 있다. 하지만 실제로 영어를 접하는 상황이 왔을때 이해도가 떨어질 수가 있다. 실제 생활에서 영어를 내가 익혀왔던 자료처럼 또박또박 말해주는 사람은 없기때문이다. 가끔 센스있는 사람들은 외국인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또박또박 말해줄 수는 있으나, 일시적이다. 내가 영어로 일하는 환경이라면 이러한 배려가 지속적으로 일어날꺼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만약에 만화책에서 보던 말풍선이 현..

왜 영어 공부는 작심삼일이 되기 쉬운가?

새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로 영어공부를 세운다. 영어 강의를 수강하고, 영어공부를 위한 책도 구입한다. 하지만 올해는 꼭 영어를 마스터하리라 하는 원대한 포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슬그머니 사라지기 시작한다. 연말이 되면 올해도 제대로 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그래, 원래 영어가 어렵지'하고 포기하게도 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첫번째는, 정확한 목표설정의 부재이다. 막연히 영어공부해야지. 나도 영어로 편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 와 같은 구체적이지 않은 목표 설정은 내가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없게 만든다. 마치 처음가는 길을 네비게이션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으려니 하고 운전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 내가 왜 영어를 익히고 싶은 것인지, 시험 준비를 위한 영어인지, 영어..

2024년은 기록하고 되뇌이는 해

2024년을 맞이하는 나의 테마는 "기록하고 되뇌이는 해"이다. 기록하는 것은 조금씩 해온 것이 있어서 익숙하다. 문제는 되뇌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기록하고 팽개쳐 놓으면, 기록하지 않고 휘발되는 것보다는 낫지만, 나의 성장을 이루지는 못한다. 기록된 것을 들여다보면서 기억 저편에 있던 것을 끄집어내어야 한다. 이루어진 것을 보면서 자기 긍정성을 강화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점검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한다. 조금씩 모인 아이디어는 모으고, 편집해서 나만의 컨텐츠를 만든다. 이 모든 것은 되뇌이기를 할때 가능하다. 매일 같아 보이는 일상도 기록하면 다르다. 기록을 하기 위해 생각을 하게 되고, 생각을 통해 나를 표출할 수 있다. 고정되지 않고 떠다니는 액체 상태의 생각들을 명시화해서 내것으로 표현하고..

2023년 마지막날 쓰는 한 해 돌아보기

연사 쓰는 법에 대해 변화 글쓰기 소모임을 운영해주신 윤지현님이 12월 초에 소개를 해주셨다. 글을 보고 '앗! 너무 좋은데! 올해가 가기전에 꼭 해보자!'라고 생각하고는 미루고 있었다. 이유는 좀 각잡고 제대로해보자라고 생각하니 쉽게 시작을 못 한것이다. 또 좀 잘해보자 병이 도진 것이다. 역시 뭐든 그냥 볼 때 '퍽'하고 바로 시작해야한다. 연사를 쓰는 법은 우선 크게 4가지 영역인 일, 자기성장, 관계, 운동으로 나누고 중요한 일을 기록한다. 시작한 계기, 하는 동안 변화, 감정, 느낀 점, 그리고 돌아볼 때 느끼는 성취, 변환를 기록하는 것이다. 2023년 나의 커리어 #시험에서 해방 #평균궤도진입 올해 일적인 면에서 최고의 성과는 드디어 시험이 끝나고 full license를 획득했다는 것이다...

감사일기 쓰기 4개월 후의 변화

감사일기를 꾸준히 쓰기 시작한지 4개월이 되었다. 처음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5월로 유료 독서모임에 가입하면서부터 였다. "북토ㅋ크"라는 유튜버님이 독서모임을 시작했을 때 가입했다. 마침 혼자서 책을 읽기 시작한지 6개월쯤 되던 타라 서서히 게을러져가던 나에 대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였다. 북토크님은 항상 긍정적인 분이신데 아침 저녁으로 감사한 일 10가지를 반드시 쓴다고 하셨다. 하루에 20가지를 쓰려면 정말 온갖 일을 다 써야하기 때문에 감사한 하루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들쭉날쭉 감사일기를 쓰다가 7월에 아이캔 대학에 입학을 했다. 여전히 들쭉날쭉한 나의 감사일기 쓰기가 영 마음에 걸렸다. 소모임을 동해 강의 수강을 함께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경험을 살려 9월에 감사일기 방을 개설하였..

내 인생의 영어 스토리 - 4탄 (마무리)

홈스테이하고 컬리지를 다니면서 한국어가 너무나 그리웠던 나는 학교에서 드문 드문 한국어가 들리면 뛰어가서 "한국분이세요?'라며 인사를 나누었다. 가끔 들리는 한국어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이해하고 따라가는데 한달이 걸린 수업도 있었다. 강의는 그나마 책도 있고, 진도가 정해져 있어서 나은 편이었다. 내가 능동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를 듣는 수동적인 학습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업시간에 자기의견을 발표하거나, 학생들끼리 하는 대화였다. 무슨 소리인지 도통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수업중에 "interpersonal skills"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작장에서 인간관계를 잘 하는 법에 대한 것이었다. 교수님은 실제 상황에 대한 예를 무척 많이 들어서 설명해주었는데 일상..

내 인생의 영어 스토리 - 3 탄

나의 원래 꿈이었던 미국 수의사로 다시 방향을 튼 나는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미국으로 가고 싶었지만, 가족을 데리고 들어가기에는 비자를 받기가 까다로웠다. 신혼여행을 갔던 캐나다에 대한 좋은 인상과 결혼 전 캐나다 어학연수를 했던 남편의 영향으로 나는 캐나다에서 수의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유학을 준비하고 학생비자를 받고나서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자 심사를 받던 벤쿠버에서 입국심사관의 말을 알아듣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나의 발음을 심사관이 잘 못알아 듣는다는 것이었다. 최종 목적지인 오타와에는 홈스테이 맘이 픽업을 위해 마중을 나와주었다. 그렇게 홈스테이에서 나와 2명의 중국인 여학생, 홈스테이 맘이 함께 2달을 보내게 되었다. 영어환경에 완전히 놓여진 나는 힘들었..

카테고리 없음 2023.12.28

내 인생의 영어스토리 - 2탄

내가 '이재룡 할아버지 297시간만에 귀를 뚫다'라는 책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방일권의 영어클리닉을 읽고, 영어를 하는데는 듣기가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내게 딱 꽂혔을 것이다. 이재룡할아버지는 무역업에 종사하시던 분이시라, 평소에 영어를 접하는 환경이지만, 영어가 들리지 않아 무척이나 답답하셨다고 한다. 펭귄리더스 책에 딸린 영어테이프를 듣고, BBC 뉴스를 꾸준히 듣던 어느날 갑자기 영어가 다 이해되기 시작하셨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내셨다. 그리고 영어 듣기의 중요성을 전도하기 시작하신 것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펭귄 리더스의 책을 구입해서 무작정 듣기 시작했다. 하나도 들리지 않고, 잠이 왔다. 운전하면서도, 시간이 나는 대로 듣고 또 들었다. 반드시..

내 인생의 영어 스토리 -1탄

나는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소동물 수의사로 일하고 있고, 병원 전체 스텝 중 유일하게 외국인이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유일한 사람이다. 내가 이렇게 캐나다에서 와서 직장을 잡고 살아가기까지 나의 영어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나의 영어인생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대학교때 나는 그야말로 공부안하고 놀기만 하는 전형적인(?) 학생이었다. 딱히 영어공부를 하지 않아도 개업을 하거나 공무원이 되거나, 회사에 취직하기 쉬웠기에 졸업 후 먹고 사는데에 대한 걱정이 그닥 없었다. 영어회화반을 등록하고 토플을 공부하는 희귀한 동기들을 보면서 약간은 비웃기도 했다. 영어를 공부하는 그 모습이 멋지다는 생각을 숨긴채. 막연하게 영어를 익혀야겠다는 생각에 영어회화반을 등록해야지 결심은 했으나 실행에 ..

카테고리 없음 2023.12.26